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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카 커피 + 머그잔 = 가끔 즐기는 조합에 대한 리뷰아무거나 리뷰 2012. 8. 18. 11:33
난 집에서 아주 가끔 커피를 즐긴다.
사실 회사에 있을 땐 엄청 마셨다.
하루에 4,5잔도 넘게 마시곤 했는데…
한정된 사무실 공간 안에서 나름대로의 일탈이 필요한 시간이면..
커피 한잔을 들고 휴게실로 나가거나..
내가 있는 층 구석 어딘가에서, 복도 어딘가에서, 그렇게 아쉽게나마 일탈을 즐겼다..
그리고 내가 BEST IT 아이템으로 꼽는 커피가 있다.
바로 이것이다.
난 일반 슈퍼나 편의점, 마트에서 판매하는 거의 모든.. 인스턴트 커피를 마셔보았다.
그도 그럴 것이 2년 이 넘는 직장생활 시간 동안 사무실에서 있던 시간만 1년은 족히 넘는다.
그 시간이면 자연스레 하나씩 다 먹어보게 된다.
그리고 이 커피가 내 입맛에는 최고다.
쓴맛의 적당함, 균형 잡힌 로스팅 향의 밸런스, 깊이 있게 맴도는 뒷맛, 유치하지 않은 밀도..
총체적인 완성도가 가장 높다고 생각되는 인스턴트 커피다.
물론 난 와인 전문가도 아니고 커피 전문가도 아니다.
그냥 네이버 지식백과에 와인 맛 감별에 대해 쳐보고 그걸 따라 했으므로 별다른 태클을 걸어도 소용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난 태클이든 악플이든 뭐든 어떠한 도전이든 전부 환영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이 커피가 제일 좋다. 다른 건 다 너무 쓰거나 너무 독하거나 맛이 깔끔하지 못하다거나..
그리고 프림 이나 설탕 이런 건 안 먹는다.
오직 블랙커피만을 마시는데 커피전문점에서 아메리카노 먹을 땐 시럽을 타기는 하지만..
내가 프림이나 설탕을 안 먹게 된 것은 군대 때문이다.
군대에서 100원 짜리 싸구려 자판기 커피를 하도 많이 마셨더니..
더 이상 먹고 싶지 않다.
여담이지만, 아마 우리나라에서 싸구려 커피 자판기가 제일 많이 팔리는 곳은 군대일 것이다.
커피 자판기 사업을 하고 싶다면 무조건 군 주임원사나 행정보급관 인맥을 만들고 줄을 대야 할 것이다.
완전 노다지 사업이라고 보여진다.
한창 먹을 나이인 대한민국 60만 장병의 유일한 먹거리가 PX와 커피 자판기 뿐이고..
더군다나 PX는 마음대로 이용할 수 조차 없다면.. 답은 뻔한 것 아니겠는가?
여튼 이렇게 수 많은 제품 중에 선별되어진 엘리트 커피를 난 머그잔에 따라 마신다.
되도록이면 비싸고 좋은 머그잔에 마시고 싶으나..
내가 쓰는 머그잔은 다이소에서 몇천원을 주고 산 머그잔이다.
이렇게 한잔을 비우고 나면..
별다른 감흥은 없다.
왜냐면 난 기본적으로 커피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보통 네스프레소 머신이나 커피머신에 캡슐을 따서 에스프레소를 만들어 먹기도 하나,
난 귀찮다.
물 끓이는 것 조차 사실 귀찮다. 그래서 아주 가끔씩 즐기는 것이다.
회사에서 그렇게 자주 마실 수 있었던 이유는 물을 따로 끓이지 않고 수도꼭지만 틀면..
뜨거운 물이 콸콸 나왔기 때문이다. ㅋㅋㅋㅋ
그렇다. 모든 사건은 인과관계가 존재한다.
반드시 그렇게 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아주 사소하고 아주 미묘한 것일지라도...
그것을 잘 파악해야한다.
어쨌든 난 차라리 콜라를 훨씬 좋아한다. 내가 생각하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콜라다.
커피는 그냥… 그럭저럭한 수준이다.
적어도 소주보다는 훨씬 낫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