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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른, 스스로 서는 나이 이립
    생각 2012. 9. 9. 09:09


     

     

    논어라는 공자의 책을 보면 30세를 가리켜 '이립'이라고 부릅니다.

     

    이립이란.. 스스로 뜻을 세우고 설 수 있는 나이를 뜻합니다.

     

    스스로 선다는 것이란 경제적인 독립이나 주거 자립 같은 좁은 의미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기 시작한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이제껏 세상의 가이드 라인이나 부모님 또는 선생님의 가르침을 따르던 것을 벗어나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설계해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옛날 같으면 열 댓 살만 되면 벌써 가업을 이어받거나 생계에 뛰어들어

     

    결혼도 하고 가정도 책임지고 하던 나이인 듯 하지만..

     

    요새는 대학교 졸업하랴 군대 다녀오랴 취업하랴,

     

    거기다 대학원 진학이나 휴학 등 조금만 길을 연장하면 바로 서른이 되어버리니

     

    서른이라는 나이에 뜻을 세우고 스스로 서기가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옛 말 하나도 틀린 말 없다고 하듯이

     

    나이가 30에 점점 가까워 질수록.. 자아실현이나 삶의 모습 등에 대한

     

    어떤 내면의 울림 같은 것이 강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아무 생각 없던 10대 시절, 약간의 방황과 어렴풋한 꿈을 그리기 시작한 20대 초 중반 시절,

     

    그리고 조금씩이나마 확고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20대 중 후반 시절을 거쳐..

     

    현재 저는 서른이라는 나이를 바로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물론 만 나이로 따지면 아직 좀 더 시간이 있지만 말입니다.. ㅋㅋ)

     

    가끔 30세도 되기 전에 삶의 길 위에서 뜻을 세우고 금자탑 이룬 사람들을 보면

     

    참으로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 동시에 나는 그 동안 뭘 했나.. 하는 자괴감도 느껴집니다.

     

     

    2004년에 20세라는 약관의 나이에 페이스북을 창업하고 30세가 채 되기 전에

    전세계 최연소 부자 자리에 오른 미국의 마크 주커버그..

     

    역시 20세 시절인 1975년에 창업해서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하고

    세계 부자 1위를 십 수년간 지키며 역사상 최고의 IT 사업가로 불리는 빌 게이츠..

     

    21살에 창업하고 세계적인 영향력을 끼친 세기의 천재라 불리는 스티브 잡스..

     

    25세에 구글을 세우고 전 세계 IT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세르게이 브린과 레리 페이지..

     

    26살에 야후를 세운 제리양..

     

    27세에 유튜브를 세운 체리 헐드..

     

    역시 27세에 넥슨을 세우고 자수성가로 한국 부자 순위 3위까지 오른

    게임계의 전설적인 인물 김정주..

     

    30살에 창업해 김정주와 함께 대한민국 게임계를 이끈 김택진..

     

     

    이 밖에도 뜻을 세우고 이룬 셀 수 없이 많은 젊은 사업가들을 볼 때면..

    어금니를 꽉 물게 되곤 합니다. ㅋㅋ

     

    꼭 이 것만이 정답이다!! 라는 것은 없지만

     

    누구나 마음속에 원하는 삶의 모습이나 꿈을 갖게 되고 그것을

     

    현실세계에 투영하게 되는 나이가 바로 서른 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서른 이라는 나이가 특히 중요한 이유는

     

    아무래도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흔들리지 아니한다는 불혹의 나이라 불리 우는

     

    마흔 즈음에 가서는 인생의 항로를 크게 변경하기가 힘들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보면.. 처자식과 함께 이룬 가족이 어느 정도 안정을 이루었을 것이고

     

    그에 대해서 가장의 역할을 해야함과 동시에 그 동안 사회에서 쌓아놓은

     

    본인 만의 커리어가 있기에 그 모든 것들에 대해 위험을 감수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저는 약관의 시절은.. 후회 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아쉬움이 남았던 것은 사실이기에

    마흔 즈음이 되어서 뒤를 돌아다보았을 때는

    후회 없는 이립의 나이였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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