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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에이아이) –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 최고 걸작에 대한 리뷰
    아무거나 리뷰 2012. 9. 26. 11:35


     

     


    A.I. (2001)

    Artificial Intelligence: AI 
    9.3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할리 조엘 오스먼트, 주드 로, 프랜시스 오코너, 브렌든 글리슨, 윌리엄 허트
    정보
    SF, 어드벤처, 드라마 | 미국 | 144 분 | 2001-08-10

     

    내가 본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AI (에이아이).

     

    해피엔딩인지 새드엔딩인지 굉장히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그래서 더 여운이 남고 잊혀지지 않는 것 같다.

     

    2001년도에 나온 작품이라 상당히 오래된 편이다.

    더군다나 화려한 액션이나 볼거리.. 물론 미래의 모습이나 약간의 영상미 등이

    볼거리가 되긴 하지만 이 영화는 그것보다 영화 자체에 담긴 메시지나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

    그런 것들이 매우 인상 깊었다.

     

    스토리나 줄거리야 뭐..

    아는 사람이 대부분일 듯 하지만 간략히 요약하면,

     

    미래의 어느 시대에 인공지능 기술에 의해서 개발된 어린 남자 아이가 있었다.

    그 남자 아이가 만들어진 목적은 자식을 잃고 실의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

    자식 대신으로 제공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인공지능 기술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생김새나 성격, 행동 등이 인간이랑 굉장히 흡사하다.

    그러한 목적으로 이 남자 아이는 어느 집에 입양되는데

    그 집은 아들이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지고 실의에 빠져있는 엄마가 있는 집이다.

    이 남자 아이 로봇은 기본적으로 부모의 사랑을 갈구하게끔 만들어져 있기에

    엄마로 설정된 사람을 매우 따르고 사랑 받기를 갈구한다.

    하지만 어느 날 불행이 닥쳐온다.

    혼수상태에 있던 아이가 깨어나게 되고 진짜 아들을 다시 찾게 된 집에서

    그 남자 아이 로봇은 쓸모가 없어지게 되고 결국 엄마에 의해 어디론가 끌려가

    버려지게 된다.

    이 남자 아이 로봇은 자신이 완전한 사람이 되면 다시 엄마에게 사랑 받을 수 있으리라 믿고

    사람이 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최종적으로 사람이 되기 위해 여러 가지 우여곡절 끝에 한 과학자를 찾아가지만

    사고에 의해 바닷가에 잠기게 되고 그 바닷가 안에서 피노키오 요정 동상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는 그 피노키오 요정 동상에게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계속 간절히 비는 사이

    어느새 깊은 시간이 흘러 지구는 천재지변에 의해 변화하게 되고 인류는 멸망한다.

    그리고 남자 아이 로봇은 어느 외계인에게 구출되어지고 외계인은 남자 아이 로봇에게

    소원을 묻는다.

    남자 아이 로봇은 엄마의 사랑을 받고 싶다 대답한다.

    이미 인류는 멸망한 후이지만 우연히 남자 아이가 가지고 있던 엄마의 머리카락으로

    딱 하루 엄마를 회생시킬 수 있는데 하루가 지나면 그 엄마는 영원한 잠에 빠져든다.

    남자 아이는 그래도 엄마를 회생시켜 달라고 하고 비로소 회생한 엄마는 단 하루,

    남자 아이 로봇과 온전히 행복한 시간을 보낸 뒤에 영원히 잠에 빠져든다.

    그리고 그 곁에서 남자 아이 로봇 또한 영원한 잠을 청하게 된다..

     

    영화를 보는 내내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런 감정이 벅차 오르는 것을 느끼게 된다.

    엄마에 대한 사랑, 사랑 받는 것에 대한 갈구, 그리고 단 하루 동안의 사랑..

     

    그리고 영원한 잠..

     

    이것은 영원한 행복일까?

    어찌되었건 그 남자 아이 로봇은 영원히 엄마 곁에 있을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이 행복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제 나는 성인이 되었지만

    어린 시절 어머니에 대한 애착이 굉장히 강했다.

    성격 자체가 원래 약간 의존적인 면이 있었기도 했었지만(지금은 별로 그렇지 않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엄하셔서 상대적으로 더 어머니 쪽에 기댔던 것 같기도 하고

    해서 마치 내가 어린 시절 느끼던 것들을 AI(에이아이) 영화를 통해서 다시

    떠올릴 수 있게 되고 그 때의 감정들이 영화에 이입되어 더욱 인상 깊게 다가오는 듯하다.

     

    이와 별개로 대학생 떼 AI 인공지능 기술을 좀 공부해보긴 했는데

    실제로 영화 AI(에이아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기 위해서는.. 훨씬 더 시간이 많이

    흘러야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의 기술로는.. 어림도 없다.ㅋㅋ

     

    어쩌면 인간의 마음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 아닌지.. 모르겠다.

    어쨌든 혹시 이 영화를 보지 못했다면.. 무조건 추천하겠다.

    2000년대 들어서 본 영화 중에 거의 최고 점수를 줄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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