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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돼지저금통을 열어 까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동전을 세어봅니다.생각 2013. 7. 12. 13:31
오랫만에 책장에 놓여있는..
황금색 돼지 저금통을 열어 그 안에 동전들을 꺼내보았습니다.
어느새 알게모르게 동전이 꽤 모였네요.
그러고 보면..
어릴때는 500원 짜리 하나도 매우 크게 느껴지고..
이런 동전들이 매우 익숙했는데..
어느새 커서 그런건지 동전을 볼 일이 많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거의 카드로 계산하거나..
아니면 만원짜리랑 오천원, 천원짜리..
동전은 무겁고 거추장스러워서 잘 안 가지고 다니게 되거든요.
그런데 예전에는 정말 동전 하나하나에 깊은 행복을 느끼던 시절이 있던 것 같습니다.
어느새 그런 시절이 다 옛날의 추억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이상하게 서글픈 느낌도 좀 듭니다.
돈은 쓰라고 있는 것인데..
이렇게 돼지저금통에 넣어둔채로 그 쓰임을 다 하게 해주지 못하는 것이 조금 미안하기도 합니다.
10원짜리..
50원짜리...
그리고 적은 돈이지만 태국과 미국, 홍콩에 갔을 때 남은 외국 동전들도 좀 있네요.
돈은 돌고 돌아야 하는 것인데..
그래도 언젠가는 쓰일 날이 오겠지요.ㅋㅋ
어쨌든 이렇게 작은 동전 하나하나까지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전부 다 저에게 이유가 있어서 온 것이고,
이렇게 머물러 있는 것 이겠지요.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결국 나에게 좋은 쪽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은 잘 모르겠지만은요,
예전에 익숙했던 동전들이,
이제 카드가 훨씬 익숙하듯이..
이 동전들이 아스라히 기억 저편으로 멀리 사라질 때 쯤이면..
더 좋은 무엇인가가 저에게 와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