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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두 종류의 거짓말이 있는 듯 합니다.생각 2013. 9. 5. 18:16
살다보면 항상 진실이 진실이 되지는 않고 거짓말이 거짓말이 되지는 않습니다.
내가 진실이라 믿고 있는 것들이 본질적으로는 거짓인 경우도 있고..
혹은 거짓이라 믿고 말한 것이 본질적으로는 진실일 수 있습니다.
또한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변하는 것들도 있고 인류의 지식 수준에서 정의내린 무엇들도 그 순간에서의 정의일 뿐이지..
그것이 몇시간, 혹은 몇 년내로 확 변해버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지구는 돈다고 주장한 갈릴레이 갈릴레오가 희대의 사기꾼으로 잡혀간 시절에는 지구는 돌지 않는다 라는 사실이 진실이었고 지구는 돈다 라는 주장은 완전 말도 안되는 허황된 이야기였죠.
그런데 지금..
지구가 돈다는 것이 밝혀지긴 했지만 과연 이것이 절대 불변의 진리일까요?
그건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모두 하나의 가정일 뿐이죠..
물론 물리적인 공식에 의해서, 그리고 물리적인 관측에 의해서 일단은 돈다는 것이 정설로 인정되었지만..
알고보니 우주가 지구 주변을 돌수도 있는 것입니다. 우주 저 끝까지 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도 모르는 것이죠. ㅋㅋㅋ
다만 이런 것을 전제로 하여..
진실과 거짓말을 구분하는 기준은 현 시점에서 인류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가정들을 기준으로 그 가정에 얼마나 접근했느냐.. 혹은 동떨어졌느냐로 판단하는게 우선은 맞는 것 같습니다.
거짓이든 진실이든..
중요한 것은 [일정한 기준]이 존재하고 어떤 명제들에 대해서 그 명제를 측정해볼 수 있는 기준이 있다는 것이지요.
어쨌든 그런 취지하에서..
제 생각엔 거짓말이란 두 가지가 존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더 크게 거짓말을 치느냐, 더 작게 거짓말을 치느냐..
더 크게 거짓말 치는 것을 허세라고 부르고..
더 작게 거짓말 치는 것은 겸손이라고 부를 수 있을 듯 합니다.
보통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것 보다는 못 가진 것에 대한 로망이 큰 법이죠.
남자가 여자를 사귀기 전에는 미친듯이 갈구하다가.. 막상 사귀고 나면 시큰둥 해지는 경우도 그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결국 못 가진 자가 가진 것에 대한 열망 때문에 가진척 허세를 부리게되고..
가진 자는 더이상 가진 상태에 대한 열망은 없고 가진 것을 지키고 싶은 것에 대한 겸손을 부리게 됩니다.
왜 있잖아요..
길에 앉아있는 노숙자를 부러워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그리고 그 노숙자를 신경쓰고 뭔가를 얻어내보려고 하는 사람도 몇이나 되겠습니까?
정말 뭔가를 빼앗으려고 해도.. 빼앗을게 없는 개털인 존재에게는 절대 사기꾼이나 날파리들이 꼬일 수가 없겠지요.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방어는 금강불괴가 아닌 투명인간입니다.
방패는 창으로 계속 쑤시다보면 언젠가는 뚤리게 되어 있지만..
투명인간은 아예 보이지도 않기에 영원히 공격받지도 않겠지요.
그래서 가진 자는 그 방어수단으로 겸손이라는 방법을 택하여 최고의 방어수단을 활용하려 합니다.
본질적으로 그 두 케이스에서 원하는 목적과 이유는 전혀 다르지만..
공격과 방어의 차원이지만..
어쨌든 거짓말은 거짓말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거짓말을 하며 살아야 할까요?
전자보단 후자가 훨 나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