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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을수록 인간관계에서 느껴지는 공허함..생각 2013. 9. 21. 05:24
참 웃긴 것이.. 나이를 먹을수록 순수함을 잃는 것인지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공허함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그와 더불어 예전에 생각 했었던 그 사상들이 전부 부질없는 짓이었다는 생각도 드네요.
아무래도 20대에는 학생신분이다보니 이해관계라고 해봐야 그리 크지 않았지만..
30대부터는 이해관계가 훨씬 더 복잡하고 깊고 넓어지며.. 어찌보면 생존의 영역에서 싸우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심각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남자로서 가정을 꾸리고 처자식을 갖게 되면 그 중압감과 압박감은 더 심해지겠죠.
그렇다보니 일단 나부터 살고보자.. 하는 것이 주된 마인드가 되고, 세상은 먹고 살기 힘들고..
그렇다보니 어쩔 수 없이 계산적이고 이해타산적이 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 같습니다.
원래 사람이란 존재가 풍족하고 여유가 많으면 절로 남을 돕게도 되는 동정심이 존재하지만 내 생명이 위험한데 남까지 생각할 겨를이 어딧겠습니까 말이죠.. ㅋㅋㅋ
하긴 있는 놈이 더한다는 옛 속담처럼 있어도 안 베푸는 사람도 많긴 하네요.
어쨌든 그렇다보니 친구들도 하나 둘씩 직장생활하고 하면서 이해타산적으로 변해가고..
옛날의 그 낭만과 로망은 그저 어릴 때의 치기 정도가 되어버리고..
내 처자식 팔아서 친구 먹여살리는 것은 사실 또 좀 아닌 것 같으니 말입니다.
딱 느껴지는 것은 이제 친구들을 만나도 뭔가 얻을 것이 있고 도움이 되는 것이라야만 나선다고 해야할까요?
그런 것이 아니면 이핑계 저핑계대며 물러나는 느낌..
그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저항하거나 대립각을 세우기 보다는..
그냥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수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벌써 나부터도 그러니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