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도 별5개, 확률 및 통계학, 회귀분석 그리고 랜덤 프로세스..

 

 

문득.. 대학생 때 도대체 난 뭘 했나.. 공부를 하긴 한 건가.. 싶어서 책장을 뒤져보았습니다.

 

그러다 똑같은 과목의 책만 3권이 있길래 이건 뭐야.. 했다가 한 과목만 3번을 수강했던 것이 생각 나네요.

 

원체 중딩 때 수학을 너무 못하는 나머지 문과로 갈까 하다가.. 영어는 더 못 하는 나머지 이과로 갔었죠..

뭐 사실 음악 미술 국어 빼고는 그 놈이 그 놈.. 골고루 바닥을 기었던지라 그냥 문과를 갔었어야 하는지도..

아니면 음악 미술은 잘했던 걸 봐서 그림을 그리거나 발라드 가수를 해야 했어야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중학교 때 성적표를 보면 음악 미술 95~100점, 국어 80~90점, 수학 영어 과학 20~50점;; 최소 28점까지 받아봤습니다.ㅋㅋ)

 

고민하고 말 것도 없는 형편없는 상태였습니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공대를 갔는데 이건 뭐 공대라서 그런지 교과목의 200%가 다 수학이니..

1학년 때는 심리학입문, 포크땐쓰, 사랑과 평화? 뭐 이런 교양 같은 걸로라도 대충 빵꾸나는 학점을 메꿨는데ㅋㅋ

2학년 때부터는 전자기학, 회로이론, 공업수학, 이산수학, 선형대수학, 미분적분 등등.. 1학년 때 안들은 것까지 몰아 듣고 정신도 없고 뭐라도 갖다가 메꿀 껀덕지도 없더라구요 ㅠㅠ

사정없이 멘탈 붕괴를 넘어 멘탈 멸망수준까지 가고 재수강 퍼레이드에 만신창이 성적표ㅋㅋ 찍고 군대 고고~

 

다녀와서라고 나을 게 없었습니다. 공부는 열심히 했지만..

 

회로이론 -> 전자회로(전자과에서 극악 난이도로 악명이 높은 끝판왕.. 전자회로 1,2가 있었는데 이거 두 개로 20학점 로딩이 걸려버리는ㅋㅋ)

이산수학 -> 확률 및 랜덤 프로세스(전자과 극악 난이도 최종보스2.. 랜덤 프로세스 한번 걸리면 문제 하나 다 읽기도 전에 시험 시간 종료..)

기타 신호 처리, 통신, 컴퓨터 프로그래밍, 반도체, 네트워크 등등..

 

몬스터 보스 캐릭들이 더욱 업그레이드 되어서 디아블로4로 컴백!!

그냥 도서관에 앉아서 책 머리말 읽다가 목차가 이해안되서 집에 오고 그랬습니다 ㅠㅠ

 

어쨌든 이 와중에 컴퓨터 네트워크란 과목을 가르치던 교수님이 4년 동안 이 학과를 다니면서 ..

딱 1과목만 수강신청을 할 수 있다면 무조건 확률통계 및 랜덤 프로세스를 선택해라, 이게 인생 살면서 가장 많은 도움이 될 거다.. 라고 말하셨습니다.

 

그 말 듣고 필이 꽂혀서 다른 건 몰라도 이 확률통계 및 랜덤 프로세스라는 놈만은 반드시 내가 잡겠다, A+를 넘어 S를 찍겠다 했는데..

A+이나 찍었는지..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A까지는 받았던 것 같은데ㅋㅋ

결국 그래서 삼고초려하고 3번이나 듣게 되었는데(한글강의2번,영어강의1번) 정말 살다 보니 미분적분, 퓨리에, 라플라스 이런 것들은 코빼기도 볼 일이 없는데 확률 통계만은 시간이 갈수록 쓸모가 많더란 말입니다.

 

문과를 가나 이과를 가나 금융을 하나 컴퓨터를 하나 화학을 하나 생명과학을 하나 중공업을 하나 기계를 하나 물리를 하나 수학을 하나 확률 및 통계적인 기법이 안 들어가는 곳이 없고 경제, 정치, 사회, 문화 등등..

심지어 연애까지 임신 출산 의학 뭐 이런까지 ㅋㅋ

온통 세상천지가 확률 통계인 것 같았습니다. 지구를 앞으로 확통별이라고 불러야 될 것 같습니다. 아니면 우주를 확통이라고 부르거나..

 

너무 오버 떨었나요;;;? 암튼 개뻘소리만 뻘뻘 줄줄 늘어놨는데 결론적으로 확률 통계, 회귀분석, 랜덤 프로세스..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고등학생 때는 보통은 확률 및 통계는 쩌리 취급해서 아예 공부 안 하거나 대충 하거나 아니면 아주 하이클래스 천재들만 하고 했었는데..

요새는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왠만하면 다른 것보다 확률 및 통계에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고 추천하는 바입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