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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삶이 너무 복잡해지고 할일이 많아졌다. 단순화가 필요하다.생각 2015. 3. 1. 10:13
살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모든 만물은 질서에서 무질서로 흐른다는
제 2열역학 엔트로피의 법칙이었나?
는 정말 절대 진리인 것 같다.
그게 무엇이든간에.. 만물은 점점 질서에서 무질서로 흐르고,
단순함에서 복잡함으로 흐르며,
한번 무질서해지고 복잡해진 것을
다시 원래의 상태로 되돌릴려면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내가 회사를 처음 입사할 때만 해도..
모든 시작이 그러하듯이 회사생활이 매우 단조로웠다.
처음에는 정말 할일도 없어서 우두커니 앉아있던 시간이 태반이었고..
처음 맡은 일은 그저 출장을 가서 선임들이 무얼하는지
그냥 지켜보는 것 뿐이었다.
그런데 한달,, 두달,, 그리고 한 해 두 해가 흐를수록
점점 맡은 일은 많아지는데 비해
종결되는 일은 더뎌져서 점점 엔트로피의 법칙에 따라
회사생활이 복잡해지고 무질서해져버렸다.
퇴사할 무렵에는 뭐 도저히 이건 내 힘으로 감당이 되지 않을 정도로
나의 업무량은 비대해져버렸고..
그것은 내스스로를 너무 지치게 만들었다.
오직 이 모든 것을 정리하고 새로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 뿐이었다.
그래서 난 결국 회사생활을 정리하고
사업을 시작하기에 이른다.
내가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
역시 나의 삶은 너무나도 단촐하고 단순했다.
초반에는 사업이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로
할 일도 없었고.. 뭘 해야할지 몰랐는데
그저 아침에 일어나면 블로그를 로그인하고
글을 끄적거리다가..
끄적거리는 것이 지치면 잠시 가방을 둘러메고
산책을 나가거나.. 책을 보러 서점에 가거나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 외엔 딱히 할일도 없었다.
인맥도 없었고 만날 사람도 별로 없었고 말이다.
그런데 지금은 사업 역시..
단순함에서 복잡함으로 많이 흘러버렸다.
매달 해야할일은 점점 많아지고
만나야할 사람도 많아지고
내 이메일과 핸드폰 계정은
이제 스트레스로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정리가 안되고 있다.
내 사업도 마찬가지다.
결국 여기서 깨닫는 무엇인가는..
이 세상은 결국 질서에서 무질서로 흐르고
단순함에서 복잡함으로 흐르는데
거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사람의 욕심이고..
그 사람의 욕심 또한 결국은 이 세상의 이치에 의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결국 삶이 질서에서 무질서로 흐르게 만드는 사람의 욕심 또한,
자연의 이치인 것이다.
어쨌든 난 지금 이제 복잡해져버린 삶을 빨리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최대한 단순하고 심플한 삶이 제일 행복한 삶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