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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키코모리로 돌아갔다. 은둔형외톨이, 오타쿠, 오덕후의 삶이 나의 본질인듯..
    생각 2016. 5. 19. 02:09


     

     

     

     

    내가 어릴 때..

     

    난 전형적인 히키코모리 스타일이었다.

     

    뭔가 방구석에 쳐박혀 있기를 좋아했는데

     

    사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방구석에 처박혀 있는게

     

    좋아서 그런 것이었는지 아니면 마땅히 다른 대안이

     

    없어서 그랬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내가 최고 은둔형 외톨이였던 시절은

     

    초, 중시절 방학기간이었는데

     

    뭔가.. 그때는 스마트폰도 없고 SNS 같은 것도 없고

     

    그다지 활동적이지 않은 나는 방학 기간만되면

     

    뭔가 히키코모리처럼 방구석에 처박혀 알피쥐나

     

    전략시뮬 게임만 했던 것 같다.

     

     

     

     

     

     

     

    사실 회사생활을 하고..

     

    뭔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 때의 오타쿠, 오덕후같은

     

    삶을 살기가 힘들어졌다.

     

    일단 회사 다니면서는 어쩔 수 없이 사람과 섞이게 되고..

     

    어떻게보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관계이기에

     

    뭔가 피상적이지만 회사를 때려치고

     

    개인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초반 몇달동안 제대로 은둔형외톨이의 삶을 살았다.

     

     

    회사를 그만두고 카카오톡도 탈퇴하고

     

    거의 모든 외부 연락은 다 끊고

     

    혼자 집에 처박혀 블로그질을 하고 있거나

     

    답답하면 백팩 하나 메고 나와서

     

    여기저기 홀로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다가

     

    날이 어둑어둑 저물어서야 집에 돌아오곤 했던 기억이 난다.

     

     

     

     

     

     

     

     

    사실 난 외로움에 상당히 익숙한 편이긴한데..

     

    회사를 그만두고 몇달 동안 절정에 달한 시간이 있었는데

     

    너무 외로운 나머지 사람을 만나기 위해

     

    일부러 지하철과 버스를 탓다.

     

     

     

    대학생활 동안 등하교 하면서 그렇게

     

    지겹고 꼴베기 싫었던

     

    콩나물 모아논 것같은 지하철의 사람들조차

     

    너무 그립고 반가웠던 것이다.

     

     

    암튼 그랬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느새인가 부터 점점 사람들과의 접촉이 늘어났고

     

    강남에 이사오면서 부터 이제는

     

    뭔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인맥이 늘어나는 시간도 생기다보니

     

     

    가끔은 옛날의 그 외롭기는 했지만

     

    히키코모리 은둔형외톨이의 삶이 그리울 때가 있따.

     

     

    그리고 이번에 또 그렇게 되돌아가고 싶어서

     

    사무실을 정리하고 집돌이가 다시 되었으나..

     

     

    뭔가.. 완벽히 그때로 돌아가기는 어려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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