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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E클래스 쿠페(E350 쿠페)를 샀다. 처음 가져보는 자동차다.중공업기계/자동차 2016. 9. 18. 02:33
나는 그동안 차를 가져본 적이 없다.
사실 이상하게 자동차에 관심이 별로 없는 편이었는데 나이가 서른이 넘다보니까 주변에서 하도 자동차 자동차 거려서 노이로제에 걸릴 것 같다.
그래서 결국 삼십이 넘은 남자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자동차는 선택이 아닌 필수란 생각이 점점 들기시작했고..
결국 사람은 환경에 종속되는 동물인 것인가?
무려 벤츠 E클래스 쿠페라는 외제차를 덜컥 사버리고 말았다. ㅋㅋㅋ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제일 좋은 자동차를 샀다.
내가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자동차는 애매하게 현실에 타협해서 구입하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테니 무리수를 약간 둬서라도 마음에 들고 좋은 걸 사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냥 적당히 쓸만한 차를 살까.. 계속 생각하다가 갑자기 그냥 마음에 드는 차를 질러버렸다.
그 결과는?
상당히 만족스럽다. 만약 이거보다 좀 아래를 샀다면 후회했을지도..
막상 사고나니 또 그렇게 무리수도 아닌 것 같은 것이 꾸역꾸역 잘 유지가 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위 사진은 내가 회사 다니던 2010년 2011년 시절에 막연히 벤츠 차키 모양의 USB를 들고 다니던 것이다.ㅋㅋ
사실 이 때는 자동차에 대한 개념조차 별로 없었지만 그냥 막연히 벤츠가 좋다길래 벤츠를 타고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실제로 벤츠차키를 갖게 되었다.
근데 재미있는 것은 실제로 벤츠차키를 들고 다니니..
옜날 그 시절 들고다니던 USB와 뭔가 큰 차이가 나지를 않는다.
외관상으로 상당히 정교하게 만들어진 USB 였던 것 같다.
시간이 한 5년 정도 걸리긴 했지만 난 벤츠를 갖게되었다.
사실 저 때는 벤츠 C클래스가 목표였는데 지금 손에 넣은 것은 그보다 더 좋은 벤츠 E클래스 쿠페다.
벤츠 E 클래스 세단은 왠지 모르게..
약간 나이가 들어보일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쿠페를 선택하게 되었다.
쿠페는 전혀 생각을 안하다가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니 내가 굳이 누굴 태우고 다닐 것도 아니라서 세단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C클래스는 뭔가 작고 아쉬운데 E클래스 쿠페가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선택은 지금와서 보면 신의 한수였다.
모든 면에서 후회없이 만족스러운 자동차이다.
내가 그 상황 그 선택의 기로에서 고를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란 생각이 전혀 바뀌지가 않고 있다.ㅋㅋㅋ
난 큰 선택에 강한 사람인가?
아래는 벤츠에 붙인 초보운전..
사실 아직 도로로 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운전이 미숙하다.
그도 그럴것이 면허따고 10년넘게 운전을 안했으니..
그냥 장롱면허다. 그래도 벤츠를 타니 빨리 운전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드네.
차 사기전에 돈을 내고 운전연수를 받을까 생각했었는데 너무 귀찮고 의욕도 안생겼는데 지금은 빨리 차를 몰고다니고 싶은 의욕이 충만하다.
어떻게보면 갑자기 충동적으로 덜컥 사버린 것인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전에 수도 없이 고민을 반복했거든.
그리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고생하고 열심히 살아온 내 스스로에게 내가 주는 진정한 첫 선물이다.
난 그정도 받을 자격이 있다.
뭐 이런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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