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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블로그.. 돈을 버는 것과 인간성을 지킨다는 것
    정보통신에너지/Blog Platform 2012. 7. 24. 07:19


     

    "돈을 얻으려거든 인간성을 포기해야 하고 인간성을 유지하려거든 돈을 포기 해야 한다."

     

    최근.. 어디에선가 이런 글귀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어느 정도 까지는.. 적어도 제 능력 범위 안에서는 이 글귀에 동의합니다.

    돈을 번다는 것이 절대 쉽지 않습니다.

     

    마치 약육강식의 정글과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직장생활도 해보고 사업이라고 하기엔 좀 부족하기만 어쨌든 사업의 성격을 가진 일들도 해보고 나니 항상 웃으며 좋게만 살 수는 없더라구요.

    웃으면서 좋게만 산다는 건.. 우유부단한 무능력자가 되기 쉬운 것 같습니다.

    때로는 욕을 먹어가며 냉정한 결단을 내려야 할 때도 있고 내 테두리를 지키기 위해서 싸워야 할 때도 있습니다.

    직장생활 같은 경우도..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월급 받아 먹고 사는 정도인데도 실제로는 치열하게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돈을 소유하게 된 다음에는 이러한 경쟁 없이 고고한 한 마리의 학처럼 사는 것도 가능합니다.

    주식투자 배당금이나 부동산 임대사업 월세가 먹고 살 만큼만 나와도.. 누군가와 싸울 필요는 없어지겠죠.

    하지만 그 정도의 돈을 아무런 과정 없이 소유하고 있기란 복권에 당첨되든지 부자의 자손으로 태어나든지 어쨌든 매우 확률이 희박합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상태에 진입하기 위해서 결국 어떤 형태로든 치열한 과정을 겪어야 합니다.

     

    저는 그리고 얼핏 보기에 인터넷으로.. 블로그로 돈을 벌 수 있다기에..

    적어도 과정의 치열함은 조금 덜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확실히 덜한 부분도 있긴 하지만..

    결국 인간성과 돈 사이의 딜레마가 적용되는 것은 피해갈 수 없나 봅니다.

    역시 이 분야도 의미가 있는 수준의 돈을 벌려면 사업을 차려야 하는데 그 때부터 일반 블로거 시절과는 차원이 다른 치열한 접전의 시작인 듯 합니다.

     

    여기서 조금 더 그 치열한 과정이란 것에 부연설명을 하자면..

    직장생활을 몇 달만 해봐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남의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떡도 끄집어서 빼내 먹어야 하곤 합니다.

    왜냐하면 거의 대부분의 상대방도 그렇게 하기 때문입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개인의 인간성과 처한 딱한 상황보다는 승리가 우선입니다.

    경쟁사나 협력업체가 상황이 좋지 않아서 망하기 일보 직전이든 직원들에게 월급을 몇 달째 못 주고 있든 간에 그런 사정은 봐주지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자기가 소속되어 있는 회사에 이익을 가져오는 것이 최우선적이고 그것만이 조직 내에서 인정받고 승승장구할 수 있는 길입니다.

    결국 대상은 사람이지만.. 사람이 아닌 그 무엇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수익 블로그로 어느 정도의 푼돈을 만지는 것은 가능하지만.. 결국 이를 통해 부를 이루고자 한다면 인간성을 일정 부분 희생해야 할 것 같습니다.

    꼭 법을 어기거나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일만이 인간성을 희생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내 자신이 이건 좀.. 생각해봐야겠는데.. 하고 느껴지는 망설임이 존재할 때.. 그리고 그 망설임을 뒤로 하고 전진할 때가 바로 인간성을 일부분 포기하는 때가 아닌가 하네요.

     

    예를 들면..

    현재 가계부채가 1000조원에 육박하고 자영업자 대출은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런 사실과 무관하게 대부업 사업이나 대출 관련 사업은 합법적이고 이런 사업을 운영한다는 것 자체도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일은 아닙니다.

    메이저 4대 은행이나 제1금융권 소속 대기업들도 결국 대출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현재 살아오는 과정에서 잘못된 선택이었든 타의에 의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든 상당한 수준의 갚지 못할 빚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지금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또 다른 빚을 내야 한다는 사실은.. 자본주의 사회의 불편한 진실 중 가장 불편한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빚을 안내면 되지 않느냐.. 지금부터라도 성실히 빚 낼 생각 말고 살아라..

    시크릿 책이나.. 기타 서점에 즐비한 책들이 추구하는 이런 이상향적인 말은 어쩌면 자본주의의 태생적인 한계가 존재하는 현실에서 멋도 모르고 지껄이는 헛소리로 들릴 수 있습니다.

    사람이 타고난 능력이 남 다르듯..

    누군가는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누군가에겐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사람이 김연아가 아니고 박태환이 아니듯 잘난 사람이 있으면 못난 사람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돈을 벌기 위해, 조금 더 윤택한 생활을 위해 대출 광고 블로그를 시작했다면 법을 어긴 것도 아니되 좋은 이미지는 아닐 수 있지만 사회적으로 크게 지탄받을 일도 아닙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딜레마가 생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비록 내가 안 해도 누군가는 그것을 할 것이고 시스템은 돌아가겠지만..

    내가 하는 것이나 남이 하는 것이나 별 차이가 없고 똑 같은 수준의 광고 글을 써낼 것 이겠지만..

    내가 하든 안 하든 누군가는 계속 돈을 빌리고 빌려주고 하겠지만..

    내가 참여하느냐 안 하느냐를 오직 나 혼자만이 알 수도 있겠지만..

     

    정녕 대출만이 방법인가.. 누군가는 계속 수없이 불어나는 인플레이션을 짊어져야만 하는가..

     

    궁극적으로 자본주의시스템과 금융산업의 기본 성격은 착취산업이고 대출로 인해 대출자가 감당해야 될 무게를 어느 정도 아는 상황에서라면..

    조금은 돈과 인간성이라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쩌면 이런 사항들은 국가를 운영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국가 지도자들이나 생각해야 할..

    그저 그 테두리 안에서 살아가는 일반인은 법과 사회적 질서를 지키는 수준에서 따지지 말고 열심히 살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인간의 탐욕을 가지고 태어난 지라 돈을 추구하는 마당에,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성이라는 것을 지키고자 얄팍한 핑계로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이 부끄럽네요.

     

    제 성격상 이런 고민들에도 불구하고 결국 돈을 선택하는 사업가의 길을 걷게 될 듯 싶지만 가능하다면 좀 더 발전적인 선택을 하고 싶은 주제넘은 욕심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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