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초보주식투자에 대한 첫기억
    투자금융/주식투자철학 2012. 8. 1. 07:31


     

    저는 군생활을 하던 중 처음으로 주식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게 2005년도 무렵인 것 같습니다. 우연히 신문에서 워렌버핏의 기사를 읽고나서

    매우 큰 임팩트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등병 백일 휴가를 나와서

    경제와 주식투자 관련된 책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부대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는 일병 휴가 나와서 미래에셋 증권 계좌를 개설하고 약 120만원 정도를 가지고

    처음 주식투자를 시작했습니다. 군생활 도중 주식투자를 시작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그 투자는 완전히 망했었습니다.ㅋㅋㅋ

     

    매수한 뒤, 일년 이상을 보유했었는데 최종적으로 매도할 때

    수익률이 마이너스 60%에 육박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중학교때까지 게임을 좋아라 했어서..ㅋ 매수한 회사는 소프트맥스와 웹젠이라는

    게임 회사였습니다. 소프트맥스로만 -50%가 넘는 손해를 봤고 웹젠도 -20~30%의 손해를

    보았습니다. 남은 돈이 60만원도 안되었던 것 같습니다.ㅋㅋ

    저 나름대로는 공부도 좀 하고 원칙도 정해서 투자했지만 남의 돈 먹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매수 사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소프트맥스는 제가 그 회사에서 만든 창세기전2라는 게임에

    대한 애정이 너무 깊어서 정말 그 게임 하나만 보고 투자하였습니다.

    그 당시 소프트맥스가 약간 상태가 안 좋았지만(그 당시 출시한 게임마다 망했었습니다..)

    언젠가 이 회사는 창세기전2와 필적하는 게임을 낼 것이고 그렇게 되면 다시 한번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15000원~12000원 사이에서 매집을 했었죠.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반토막도 더 난 4000원인가 5000원대까지 떨어졌던 것 같고

    계속 주가가 그 상태에서 비실비실거리다가 최근에 2011년이 되서야 반짝 회복했습니다.

    결국 2006년 가량부터 2011년까지 5년을 비실비실 거렸으니 계속 들고 있었으면

    5년만에 원금회복을 할까말까한 투자였습니다. ㅋㅋ

     

    2. 웹젠은 벤저민 그레이엄의 '담배 꽁초 투자'를 벤치마킹한 투자였습니다.ㅋ

    '담배 꽁초 투자'란 것은 한번 빨고 버리자는 컨셉인데 이게 정확한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업의 시가총액보다 기업이 들고 있는 현금성 자산이 많을 때 그 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면 언젠가는

    기업의 시가총액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과 일치되거나 넘어서는 때가 오는데 그 때 딱 팔면

    어느정도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뭐 이런 것이었습니다.

    그 때 당시 웹젠의 주력 사업이었던 '뮤'(맞는지 모르겠습니다)라는 게임을 통해서 벌어들인

    현금성 자산이 웹젠의 시가총액보다 많은 상황이었고 이제 막 신작인 '썬'이라는 게임을 

    출시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썬'이 대박도 아닌 중박만 쳐도 어느정도 주가가 오를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약간 오르는 듯 하다가 '썬'도 실패에 가까운 성적을 보이고 시간이 갈수록

    현금성 자산도 깍아먹는 듯해서 주가는 점점 떨어졌고 지금은 네이버에 인수된 것

    같던데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ㅋ 어쨋든 의미 있는 수익은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제 주식투자에 대한 첫시도는 대실패였고 주식투자 세계에서 자주 등장하는

    '초심자의 행운'이 저에게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초심자의 행운이란 도박이나 주식에서 처음에 누구든 돈을 따게 된다는 징크스같은 것입니다.ㅋ)

     

    이것이 저의 주식투자에 대한 '첫기억' 이었습니다.ㅋ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