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직장인 손목 보호 필수품, 키보드에 대한 모든 것
    정보통신에너지/하드웨어 2012. 5. 31. 21:54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것 이지만 키보드 마우스를 정말 많이 씁니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자 직종은 하루 종일 키보드를 달고 살죠. 경력 9~10년차 개발자 분들 보면 장난 아닙니다.

    키보드, 마우스, 각종 주변기기들이 최고 명품들만으로 풀셋팅 되어 있습니다.

    이쯤 되면 거의 컴퓨터 가격보다 키보드 마우스 가격이 더 비싸지고 컴퓨터는 쓰다 버리는 소모품이 되고 키보드 마우스가 평생 사용하는 애장품이 되어 버립니다.

    이렇게 키보드나 마우스에 큰 돈을 투자하는 이유는 개발자 9~10년차 정도 되면 컴퓨터를 하도 많이 사용해서 목이며 손이며 허리며 안 아픈 곳이 없답니다.

    손이나 목 같은 관절에 최소한의 데미지를 주기 위해서 키보드나 마우스 같은 주변기기들을 최고 좋은 것들로 구비는 것이니, 어찌보면 식겁스럽죠;;

     

    저도 앞으로 컴퓨터를 달고 살날이 어마어마할 것 같아서 얼마 전 기계식 키보드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키보드를 구입하면서 조사해보았던 내용을 정리 좀 해서 적어보려 합니다.

     

    1) 멤브레인(Membrane) 키보드

    가격이 가장 저렴하고 가장 널리 쓰이는 키보드 방식입니다. 멤브레인 시트를 사용하기 때매 멤브레인 키보드라고 불리는데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손가락으로 키캡을 누르면 키캡에 달린 돌출부가 러버돔이라는 고무로 만든 부위에 압력을 가하게 됩니다. 이 압력은 키보드 PCB 회로판에 닿게 되고 전기 신호가 전달되어 입력을 인식하는 방식 입니다.

    입력된 후에는 고무 재질의 러버돔이 탄성력으로 인해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면서 키보드 키캡을 제 위치시키게 됩니다.

    맴브레인 방식은 오직 멤브레인 시트 한 장만 가지고 키보드를 만들기 때문에 제작비용이 저렴합니다. 그래서 대량 생산이 쉽고, 보급형 키보드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무심결에 쓰는 키보드는 거의 멤브레인 키보드입니다. 물론 요새는 노트북을 많이 써서 팬타그래프도 많습니다.

     

    2) 펜타그래프(Pentagraph) 키보드

    노트북에 사용되는 방식입니다.

    노트북 키보드 키캡을 빼보면 쉽게 볼 수 있는데 X자 모형의 펜타그래프 구조물이 있어서 키가 눌려진 다음에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줍니다.

    펜타그래프 구조물 이외에는 멤브레인과 같은 원리로 동작하는데 멤브레인은 아무래도 고무 재질이므로 팬타그래프 구조물에 의해 만들어지는 키감이 조금 더 부드럽고 작은 압력으로도 타자를 칠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이 구조물은 키를 낮게 만드는 것을 가능하게 해서 노트북 같이 최소한의 공간을 필요로 해야 하는 PC에 적합한 키보드입니다.

     

     

    3) 플렉서블(Flexible) 키보드

    키보드 전체가 고무로 되어 있어 주로 휴대용에 쓰입니다. 휴대성 외에는 장점이 없습니다.;;

    아니면 아이패드 같은 모바일 기기가 있다면 약간 쓸만하련지 모르겠습니다.

    저 같으면 그냥 안쓰겠습니다.ㅋㅋ

     

     

    4) 프로젝션(Projection) 키보드

    우엑.. 이건 또 뭐야? 가격은 겁나 비싸보이는데 그냥 맨 바닥을 손가락으로 두드리는 느낌이라.. 그냥 장롱에 모셔두게 될 것 같습니다..;;

     

     

    5) 기계식(Mechanical) 키보드

    일부 매니아 층 분들이나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분들이 사용하는 키보드 방식입니다.

     

    기계식 키보드는 키 하나 하나가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 납땜과 제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제작 비용이 많이 듭니다. 따라서 가격이 비쌉니다.

    그만큼 키감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물론 어느 정도 격을 갖춘 제품에 한해서입니다.

    그리고 흑축, 적축, 청축, 갈축 이라고 해서 키압이나 타자 사운드 같은 디테일한 특징을 세분화한 스타일을 선택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 청축 같은 경우는 기계식 키보드의 진수라고 볼 수 있는데 타자를 칠 때 나는 따각따각 소리가 엄청 크고 현란합니다.

    타자치는 재미가 솔솔하고 마치 엄청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보여질 수 있지만 소음 공해가 장난이 아닙니다.ㅋㅋ

    일반적으로,

     

    소음 – 청축 > 적축 = 갈축 > 흑축

    키압 – 흑축 > 갈축 = 적축 > 청축

     

    입니다.

    키압이란 키를 누를 때 느껴지는 압력으로 흑축이 제일 무게감이 느껴지고 청축이 제일 가볍고 부드럽게 쳐집니다.

    보통 개발자나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시는 분들이 기계식 키보드를 많이 사용하는데 그 이유는 다른 키보드에 비해서 손가락에 부담이 훨씬 덜하기 때문입니다.

    청축 같은 경우 보통 키압이 40~45g 정도 인데 이는 일반 멤브레인이나 펜타그래프에 비해서 10g 내외로 키압이 낮기 때문에 그만큼 손가락에 힘을 덜 줘도 되고 따라서 장시간 타자를 치더라도 훨씬 피로감을 적게 느낄 수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