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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X그룹 강덕수 회장..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에 이은 또 한번의 자수성가 신화의 몰락..
    개인사업자/경영철학 2013. 6. 12. 09:43



     

     

     

     

    요즘 경제계의 이슈는 단연 STX그룹이다.

     

    2001년에 그 시작을 알린 이후로, 10여년만에 재계서열 10위권을 오르락내리락할 정도로

     

    엄청난 성장을 일구어낸 STX그룹.. 그리고 그 STX그룹을 이끄는 강덕수 회장은

     

    쌍용중공업의 평사원으로 시작해서 오너에 오르고 재벌그룹 총수에 오른 입지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래서 흔히 '샐러리맨의 신화'라고 불리우곤 한다.

     

    그렇게 파죽지세로 성장하던 STX그룹이 몇 년 전부터 안좋은 소문이 조금씩 돌기시작하더니

     

    2013년이 되어 완전히 모래성 무너지듯 무너져버렸다.

     

     

    사실 한 2~3년 전부터 주식투자를 시작하면서 STX그룹 계열사들을 나름 관심있게

     

    본 적이 있었다. 그 때 깜짝 놀랐던 것이.. STX조선해양, STX팬오션을 비롯한 6~7개의

     

    주력 계열사 재무재표가 온통 빨간색이었었다.

     

    즉, 재무비율 중 부채비율이 너무 높아서 심한 계열사는 부채가 자본의 10배 정도 되는

     

    회사도 있었고.. 전체적으로 이렇게 빚을 많이 졌는데 잘 굴러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머지않아 무너질 수 밖에 없는 그룹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개인적인 생각을 몇년 후 현실이 되고야 말았다.

     

     

    작년 또 하나의 샐러리맨의 신화인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이 무너졌다.

     

    그리고 작년 9월 쯤, 그 사건을 나름대로 관심있게 지켜보면서 관련 포스팅을 했었다.

     

     

    2012년 9월에 쓴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 관련 포스팅 :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의 위기

     

    어떤 객관적인 수치를 증거로 해서 현상을 분석하려는 글이 아니다.

     

    따라서 부채비율이 얼마고 채권단 갚아야할 돈이 얼마고

     

    계열사들의 정확한 재무상태가 어떻고 저떻고..

     

    이런 자료들은 쓰지 않는다. 사실 읽었어도 잘 기억도 안나고 귀찮기도 하고 ㅋㅋㅋ

     

    그저 내가 느낀 핵심만을 써보고 싶을 뿐이다.

     

     

    어쨌든 웅진그룹과 STX그룹의 공통점은 M&A 성공으로 인해 크게 성장했고

     

    M&A 실패로 인해 완전히 폭싹 망해버렸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그룹의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진두지휘한 회장의 판단력이

     

    자리잡고 있다.

     

    결국 그들은 본업에 있어서 향후 미래를 너무 낙관적이고 장밋빛으로

     

    바라보았고 무리한 투자를 감행하여 그룹 전체를 유동성과 적자의 위기로

     

    몰아넣었다.

     

    뭐.. 자기네들 회사 자기네가 맘대로 한다는데 무슨 상관이냐?

     

    실제로 그 많은 자산 중 오너 지분은 일부분일 뿐이고 훨씬 많은 지분이

     

    여기저기 얽히고 섥힌 국민들과 국가의 자금으로 이루어졌을테고..

     

    지금 내가 시중은행에 저축해둔 저축은행 계좌가 돌고돌아 STX그룹이나 웅진그룹에

     

    흘러들어간 상황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어쨌든..

     

    미시적으로 보면 분명 그룹 총수의 무분별한 투자 감행과 과도한 욕심이

     

    웅진그룹과 STX그룹이라는 자수성가 신화의 두 축을 허무하게 무너뜨린 것이라 볼 수 있지만

     

    거시적으로 본다면..

     

    혹시 한국 경제 구조에 뭔가 보이지 않는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한국 부자 순위와 재벌 상위 그룹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재산상속에 의한

     

    되물림인 경향이 매우 짙다.

     

    가뭄에 콩나듯이 한 두명 자수성가형 부자가 있을 뿐이고

     

    50 부자 중 78%는 전부 재산상속에 의한 부자라고 한다. 이는 미국과 아주 대조적인데

     

    미국은 10대 부자중 두세명을 빼고 전부 자수성가형 부자이다.

     

    세계부자 순위를 보아도 1위부터 10위 중 재산상속에 의한 부자는..

     

    한 두 명 있었나? 카를로스 슬림 헤루, 아만시오 오르테가, 빌게이츠, 워렌버핏 등등..

     

    전부 당대에 막대한 부를 일군 자수성가형 부자들이다.

     

    유독 우리나라만 이런 현상이 매우 짙다.

     

     

    자수성가는 살아남을 수 없는, 기어코 망할수밖에 없는

     

    뭔가 보이지 않는 그런 모순적인 구조가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좀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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