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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화도에서 바닷바람에 직접 재배하여 담근 순무김치를 아시나요?
    생명화학 2013. 11. 30. 18:19


     

     

     

     

    저희 어머니 고향이 강화도라서 어릴 때부터 강화도에 자주 가곤 했었는데요, 강화도가 은근히 특산품도 많고 이것저것 즐길거리가 많은 섬입니다.

     

    지리적으로도 인천에 가깝기 때문에 서울이나 수도권에서도 크게 멀지 않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거기다가 섬인지라 해산물이나 어류에 대한 접근성도 높죠. ㅋㅋㅋ

     

    그래서인지 저에겐 강화도에 담긴 좋은 추억들이 많습니다. 거기다가 외갓집 분들이 전반적으로 성격이 서글서글 둥글둥글 좋은 편이고 시골인심이 후한지라 외갓집에만 가면 이것저것 줏어담는게 많았어서 그런지 항상 가면 오기 싫어서 아쉬웠던 적이 많으네요.

     

    오늘은 그중에서 어릴적부터 자주 강화도에서 가져다 먹었던 순무김치를 좀 소개해볼까 합니다.

     

    순무는 무의 일종인데요, 아마 모르는 분들이 은근히 많으실 듯 하지만 외국에서도 자주 찾아먹는 아주 좋은 채소 중 하나입니다. 색깔이 보랏빛이 나는데 먹어보면 특유의 향과 함께 매우 달달한 맛이 납니다.

     

    이게 굉장히 특이한게 강화도에서만 잘 자란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다른 곳에서도 재배가 가능하긴 한데 농사가 잘 안되고 키워보면 가운데 딱딱한 기둥같은 것이 생겨서 먹을만하게 크지가 않는다고 합니다. 요상스럽게 그런데 강화도에서는 그런 것도 없고 아주 잘 자란다고 하는데 아마 바닷바람의 영향이 아닌가 추측을 해보시더라구요.

     

     

     

     

     

     

    원래 매년 외갓집에서 쌀이며 김치며 순무며 각가지 농산물을 보내주는데 저희집은 오랫만에 한번 받은 것 같습니다. 이모도 많고 외삼촌도 많고 어머니가 형제 남매가 많기 때문에 다른 이모나 삼촌들은 매년 받아먹는데 저희는 사정이 좀 있어서 ㅋㅋㅋ 한참 못 받다가 올해 순무를 엄청많이 보내주셨네요.

     

    꽤 많이 먹었는데도 아직도 저만큼이나 남았습니다. 빨간통으로 하나 담긴게 만원 정도 한다고 하니 10만원 어치는 넘게 받은 듯 하네요.

     

     

     

     

    그냥 언뜻 보기엔 깍두기랑 똑같은데요, 맛은 상당히 다릅니다.

     

    우선 상당히 단맛이 나고 무엇보다 순무 특유의 향이 있는데요, 약간 씁쓸하기도한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그 향과 맛 때문에 싫어하시는 분들은 잘 안드신다고 하네요. 전 어렸을 때는 잘 안먹었는데 언젠가부터 익숙해지니까 순무가 엄청 맛있습니다.

     

    그냥 깍두기 보다 훨씬 맛있고 그 맛에 중독되면 진짜 헤어나올 수가 없습니다 .ㅋㅋㅋㅋ

     

     

     

    무엇보다 질리지가 않습니다. 살짝 익은 상태의 순무는 적당히 쓸씁한 맛과 단맛, 그리고 특유의 향의 조화가 진짜 중독적입니다. 제가 원래 김치를 그렇게 크게 좋아하지 않아서 식사를 해도 그냥 적당히 줏어먹는 편인데 순무는 진짜 공격적으로 먹습니다. 이것만 있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없을 정도네요. 원래 안그런데 ㅋㅋㅋ

     

    어쨌든 순무김치 진짜 맛있습니다. 건강에도 좋고..

     

    구하기가 힘들죠 근데. 시장이나 마트에서도 파는것을 본적이 없는데 아마 인터넷으로는 잘 구해질 듯 합니다.

     

    저희는 외갓집에 보내달라고 하면 큰 박스로 하나씩 보내주니 참 감사할 따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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