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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뉴엘 법정관리 먹튀, 문득 지난 주식투자 매출채권 악몽이 떠오른다.
    투자금융/산업기업분석 2014. 10. 24. 08:10


     

     

     

     

     

     

     

    어제 뉴스를 보니 모뉴엘이라고 하는 전도유망한 벤처기업의 뜬금없는 법정관리 사태로 인해 난리가 났다.

     

    이 회사는 수년만에 몇백억대 매출에서 1조원대 매출로 그야말로 급성장한..

     

    세간의 말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조차 혁신적인 기업으로 눈여겨 봐야한다고 칭찬했던 현재 몇 안되는 벤처신화와도 같은 기업이었던 것 같다.

     

    잘만테크는 몇 번 들어봤어도 사실 모뉴엘은 난 처음 들어보는데..

     

    대충 인터넷을 뒤적거리니 청소로봇이나 가정용PC, 가전제품 등을 만드는 하드웨어 제조업체 였다.

     

     

    약간 이상적이었던 제품은 제빵기와 청소로봇인데..

     

    청소로봇은 잘 모르겠고 제빵기는 개인적으로 한번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어쨌든..

     

    현재 이 기업은 1조원에 달하던 매출이 사실은 다 위조되고 날조된 허위매출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대표이자 오너는 잠수타고 회사는 한 순간에 유령회사가 되어버리고.. 첨단 21세기 자본주의 시스템 사회에 이런 말도 안되는 날강도 사기꾼 같은 행위가 버젓이 일어나다니..

     

    이것은 한순간에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몇년 전부터 철저하게 계획되고 암암리에 자행되고 있었다는 이야기인데..

     

    정말 어이가 없을 수밖에 없다.

     

     

     

     

     

     

     

    사실 이런 일이 처음 있던 것은 아닌데..

     

    난 몇 년전에 주식투자 하다가 이와 비슷한 케이스로 인해 주식투자에서 상당한 손실을 본 적이 있었다.ㅋㅋㅋ

     

    실제 기업명을 밝히긴 그렇지만..

     

    모뉴얼과 비슷한 IT 기업인데 토XX 라고..

     

    한창 2008년에 이 회사가 잘나갈때 실적이 작년대비 두배가 넘고 주가가 2만원에 달했다.

     

    난 정확히 18000원 구간에서 매집했던 것 같은데 당시 대학생이라..

     

    주식투자에 대해 어설프게 알고 있었다.

     

    당시 이 회사가 매출과 이익이 좋았지만, 난 그 때 단순히 매출과 이익만 가지고 따지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사실이란 걸 몰랐다.

     

    이 회사는 알고보면 현금이 제대로 돌지 않고 매출채권만 점점 쌓여가고 있는.. 뭔가 문제가 있는 상황이었다.

     

    매출채권이란.. 자세한 설명은 인토넷 검색을 참고하도록 하고..

     

    이번 모뉴엘 사태에서 보듯이 얼마든지 마음만 먹으면 날조와 위조가 가능하다.

     

    그래서 매출이 허위로 조작될 수 있는데..

     

    과연 2008년에 토XX도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매출채권에 비해 현금흐름이 지나치게 낮았었다.

     

    한마디로 서류로 물건을 팔았다는 기록은 있는데 실제 회사에 현금은 없었던..

     

    아니나 다를까 얼마 안가 정말 폭망수준으로 실적이 떨어졌고 주가도 곤두박질쳐서..

     

    거의 하한가를 세번인가 맞고 6천원대까지 내려가서야 손절매를 했었다는 ㅋㅋㅋ

     

     

     

     

     

     

    내 주식투자 역사상 첫패배이자 쓰라린 기억인데,

     

    암튼 지금은 6천원은 커녕 2천원도 안하는 주식이 되었으니..

     

    거의 10분의 1토막이 난거다.

     

    그래도 회사가 아직 살아있긴 하더라.ㅋㅋ

     

     

    어쨌든 난 이일을 계기로 회사는 매출채권을 보는게 아니라 현금흐름을 봐야한다는 가장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모뉴엘 또한.. 1조원의 매출 중 실제 손에 쥔 돈은 300억도 채 안된다고 하는데..

     

    그러면 거의 1조원이라는 돈을 다 날조했다는건데 지금 이 선진국 대열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이게 도대체 어떻게 가능한 일인지 이해를 할 수가 없네..

     

     

     

     

     

    어떻게 보면 주식투자는 도박과도 같다.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이 사실은 사실이 아닐 확률이 다분히 높은데,

     

    과연 무엇을 보고 판단근거로 하여 주식에 투자를 하여야 할까?

     

     

    현금흐름?

     

     

    물론 매출채권보다야 믿을만하겠지만..

     

    그 현금흐름조차도 사실은 100% 믿을만한가?

     

    안전한가?

     

     

    무조건 현금이 잘들어오고 현금흐름이 좋은 회사면 오케이해도 되는 건가?

     

     

    알 수 없다.

     

     

    투자란 것은 언제나 리스크를 동반하고 있다.

     

    그래서 흔히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고 말하지.

     

     

    그러나 내 생각은 좀 다르다.

     

    하이리스크에서 하이리턴이 오는게 아니라..

     

     

    충분하지 못한 정보수집이나 잘못된 투자가 하이리스크로 이어지며,

     

    철저하게 잘 짜여진 투자실력이 바로 하이리턴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만난지 오분만에 투자결정을 해서 2백억을 70조원으로 만든..

     

    손정의는 모지?

     

     

     

    투자의 세계는 정말 알 수가 없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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