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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블로그와 애드포스트를 버릴 수 없는 이유
    정보통신에너지/Blog Platform 2012. 7. 6. 10:54


     

    개인적으로 웹과 모바일 등의 정보통신 기술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대학생 4학년 때 웹 기술을 다룰 수 있는 회사에 취직하고 싶어했고 그래서 들어가고 싶었던 기업 1순위가 삼성네트웍스 였습니다.

    삼성네트웍스가 사실 웹보다는 통신망과 인터넷 전화 같은 인프라 회사에 가까웠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제가 배우고 싶었던 분야가 주력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조사해본 결과 웹 쪽의 사업부도 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삼성SDS와 합병되어버려서 사라졌는데 아마 제가 취업준비를 할 때가 막차였을 것 입니다.

    삼성네트웍스 말고도 웹을 다루는 여러 회사들이 있었고 웹의 절대강자 NHN도 있었지만..

     

    제 전공이 전자전기였던 관계로 결국엔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 관련 회사로 가게 되었습니다.

    NHN도 서류를 통과했으나.. 거기는 인적성검사 말고도 전공시험이 있더군요.

    근데 그 전공시험이라는게 소프트웨어공학, 데이터베이스 등의 컴퓨터공학 과목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관련 지식이 부족한 저로써는 안타깝게도 NHN을 포기하고 면접이 겹친 다른 회사를 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임베디드 시스템 관련 일을 하다보니.. 끝끝내 드는 생각은 이 분야도 매력 있고 매진할 만한 가치가 있지만.. 결국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는 것이 옳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ㅎㅎ

    (제가 생각하는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 일의 최대 단점은..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들게 되어서 답답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관련 업계 사람들도 만날 수 있고 개인적으로 SNS나 기타 수단을 이용해서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방법이 있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본업 자체 특성상 개발 일이란 것이 혼자 시스템 기계 하나 붙잡고 원하는 성능이 나올 때까지 씨름하는 것인데 대상이 사람이 아닌 기계인지라 어느 정도 하다 보면 좀 외롭기도 하고.. 내가 마치 기계화 되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소통을 할 수 있고 소통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내가 몰랐던 부분을 타인의 반응을 통해 깨달을 수 있는.. 발전이 무한한 웹 분야에 매력을 느끼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쨌든 잡소리는 여기까지 하고.. 네이버와 티스토리.. 워드프레스와 XE 등 나름대로 서비스형 블로그, 설치형 블로그, 웹 툴 등을 얄팍하지만 나름대로 다뤄본 결과..

    욕을 먹는 부분도 있고 미래가 없다.. 암담하다.. 는 이야기도 있고 하지만 다 나름대로 쓸모가 있고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골자가 되는 부분이 네이버 블로그인데.. 웹 쪽으로 좀 유명한 전문가 분들이나 지식이 있으신 분들은 하나같이 네이버 블로그를 비판하는 시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 이유 또한 타당한 면이 있지만.. 제 개인적인 의견은 그렇습니다. 결국 그분들은 어느 정도 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만큼 여유가 있을 것이고 여유가 있는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차이가 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당장 빵 한 개 급한 사람에게 굶지 말고 인삼이라도 든든하게 다려먹고 다니라 하면.. 그것은 실제로 도움이 되는 조언은 아닐 것 입니다.

    배가 고플 때.. 한마디로 지푸라기 한 올이라도 놓치지 말아야 되는 상황에서는 일단 가릴 것 없이 쓸모 있는 것은 물과 불을 가리지 않고 일단 전부 활용함과 동시에 지푸라기가 얇다, 까칠까칠해서 잡기가 불편하다, 비판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천조가리를 손에 쥐거나.. 하다못해 종이조가리라도 손에 쥐고 덤벼들 정도의 적극성이 더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네이버 검색이 바뀌면 결국 나 혼자 피해보는게 아니라 블로그를 활용하는 사람들 전부가 피해를 봅니다. 어느 정도는 공평성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네이버가 구리다, 맘에 안든다 비판하기 보다는 어떻게 해서라도 밑바닥에서 위로 다시 기어올라가려고 하는 자세가 더욱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결국 현실은 냉정하고 네이버는 시장 독점적 위치에 있고 일단 나는 거기에 기대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므로 내가 비판한다고 해서 변하는 것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그저 이를 악물고 덤벼들어서 조금이라도 더 자생력이 생기고 힘이 생기는 것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 네이버 블로그는 역시 버릴 수 없고 끝까지 바이트 한 자리, 비트 한자리까지 꽉꽉 짜서 뽑아먹어야 할 좋은 도구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사실 그냥.. 네이버 블로그 운영하다 애드포스트에 대해 몇 마디 하려다가 의도가 산으로 가버렸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제가 그것을 느낀 것은 열심히 물어뜯고 있는 티스토리 블로그와 거의 내놓다 시피 한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참 네이버 블로그가 인풋 대비 아웃풋은 참 좋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네이버에 쓴 포스팅 개수나.. 성의나.. 그리고 트래픽 면에서 티스토리 블로그의 10분의 1도 채 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거의 한달이 넘도록 애드포스트 수익이 없었으나 최근 거의 날려쓰다시피 한 글 두 개로 인해 3클릭이 발생했고 2000원이 넘는 돈이 들어왔습니다.

     

    뭐 이거 가지고 그러냐 싶지만 결론적으로 네이버 블로그를 아예 운영하지 않는 것과 하루에 10분, 20분이라도 투자해서 조금씩 이라도 신경 쓰는 것은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고 몇 달이 지났을 때 큰 차이를 가져올 것이란 생각입니다.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도 잘만 키우면 아무리 네이버라도 함부로 건들 수 없을 정도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네이버 블로그 중에 유명한 파워블로그 몇이 있는데 그 중 몇 명은.. 좀 안 좋은 일에 엮여서 거의 국민적인 사기꾼 취급을 받으며 수백 명에게 소송을 당하고 안티 카페도 생기는 등.. 상당한 사회적 논란을 불러왔음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네이버 블로그를 멀쩡히 운영하고 여전히 그로 인한 이득을 챙기고 있습니다. 네이버에 의한 검색 제한이나.. 기타 제제는 전혀 없었습니다.

    네이버가 그들을 어찌하지 않는 것은 그들이 만들어내는 트래픽과 컨텐츠로 인해 네이버가 먹고 살기 때문입니다.

    결국 네이버가 갑이고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은 을이지만.. 삼성전자처럼 갑을 집어먹는 슈퍼을이 된다면 아무리 갑이라도 어찌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약간 민감한 주제를 가지고 글을 써서 좀 걱정이 되긴 하지만.. 이미 썼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하여튼 저는 네이버 블로그에 좀 더 성의를 들여볼 생각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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