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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PC 페키지 롤플레임 게임 시대의 거의 마지막 시대에 해당하는 게임이 아닐까 싶은데요,
한창 PC 패키지 게임이 전성기를 구가하다가 불법복제와 온라인 게임의 등장으로 인해
사양길로 접어들게 되었죠.
그리고 이 게임은 사양길로 접어들기 바로 전 쯤에 엄청난 화제와 이슈를 몰고..
또 어느정도 악평도 몰고 온 게임이죠. ㅋㅋ
버그가 너무 심해서 욕을 많이 먹은 반면, 전작인 어스토니시아 스토리가 워낙 큰 성공을 했기 때문에..
나름 큰 기대를 받으며 나온 게임입니다.
PC RPG 게임 매니아였던 저도 당연히!!!... 이 게임을 해보았죠.
간략히 설명드리면 게임 하는 스타일 자체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랑 비슷하고,
악튜러스랑도 비슷한데, 기본적으로는 필드 돌아다니는 일본식 RPG에 전투가 일어나면
약간 턴방식 전략시뮬레이션 같이 캐릭터를 이동해서 마법쓰고 두들겨 패는 형식입니다.
그리고 외길 형식이긴 한데 상당히 자유도가 높은 편이어서
이벤트로 자의로 하고 안하고 할 수 있고 파티도 직접 구성을 정할 수 있고
등장하는 아이템들도 다양한 편이고 여러가지 재미있는 요소가 많습니다.
이 게임을 심플하게 정의내리자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매우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 RPG 게임 중 상당히 재미있고 잘 만들어진 작품에 속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재미를 느끼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좀 긴 편입니다.
게임 자체가 난이도가 높은 편인데요,
특히 초반 난이도는 거의 극악 수준입니다.
전사 계열 캐릭터는 워낙 데미지도 안나오고 MISS가 뭐..
짜증날정도로 많이 나서 몇대 패보지도 못하고 헉헉대다가 죽기 일수 이고..
마법도 정말 허접하기 이를데없죠.
그래서 그냥 가장 기초 필드 돌아다니는 것 자체도 쉽지 않습니다.
그냥 가장 약한 캐릭터인 뱀 쥐 이런 것잡다가 파티가 전멸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니까요. ㅋㅋㅋ
초반을 극복해내기가 진짜 힘든데 몇 번 전멸 당하면서
세이브 로드 신공으로 좀 버티고 좀 좋은 아이템 한두개씩 얻고
레벨 올라가고 마법 익히고해서
한 4~5시간 정도 하면 슬슬 재미있어지는 것 같습니다.
전사계열 같은 경우 얼음검이나 화염검 같은거 먹고 크리티컬 히트 터지는 재미가 있구요,
싸울아비도 나름 쓰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의 갑은 마법사입니다. ㅋㅋㅋ
결국엔 마법사가 최강인데요, 중후반에 가면 전사의 입지가 완전 쪼그라듭니다.
특히 끝판왕 같은 경우, 오로지 마법사로만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더더욱 전사는 개차반이 되죠. ㅋㅋㅋ
파티원을 마법사로 도배해버리면 게임이 급격히 쉬워집니다.
그리고 파티원을 전사로 도배해놓으면 엔딩을 볼 수 없구요. ㅋㅋㅋ
참 어이없는 게임입니다.
밸런스가 좀 밸붕이긴 한데..
그래도 적절히 마법사랑 전사계열 섞어서 아이템 다양하게 줏어먹으면서
진행하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참 잘 만들어진 게임이고 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래픽은 옛날게임이라 아무래도
좀 후달리는데..
고전 RPG 게임 좋아하시는데 안해보셨다면 꼭 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