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을 보며.. 리더쉽과 관계에 대한 고찰아무거나 리뷰 2014. 7. 16. 08:31
혹성탈출 후속편인 반격의 서막을 보았다.
몇년전, 외갓집에 갔다가 디지털 티비로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을 인상깊게 보았기에..
직접 극장에 찾아가서까지 감상을 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올해 들어 본 영화 중,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와 함께 가장 훌륭했던 영화라고 생각한다.
두 영화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몹시 철학적인 영화라는 점이다.
엑스맨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시간의 흐름에 대한 철학적인 고뇌..
그리고 혹성탈출은 리더쉽과 관계라는 것에 대한 철학적인 고뇌를 던져준다.
마침 요새 나 또한 관계라는 것 때문에 여러가지 고민들을 하고 있던 차에..
더욱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는 것 같다.
진정한 리더쉽이란 무엇인가?
리더가 된다는 것은 그리 즐거운 일만은 아니지만..
어쩌면 그것은 운명과도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하고 싶어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하기 싫다고 해서 하지 않을 수 있는 것도 아닌..
그런 것이 바로 리더쉽이라는 생각이 요즘 들고 있다.
또한 관계..
요즘들어 관계에 대한 고민을 깊이 하면서..
결국 관계란 기브앤테이크가 그 본질이라는 생각이 점점 확고해지면서..
결국 내가 무엇인가를 주지 않는한..
관계는 오래 유지될 수 없는 것을 깨닫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고 받을 것이 충분히 비슷비슷한,
끼리끼리 놀 수 밖에 없는 유유상종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관계라는 생각도 든다.
결국 사람은 자기 자신과 비슷한 곳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비슷한 사람끼리 어울리게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문득 인연이란 시 한 구 절이 떠오른다.
"그리워하는데도 한번 만나고는 못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그립고 보고 싶지만..
살다보면 이런저런 피해갈 수 없는 이유들로..
관계는 저 머나먼 과거의 추억의 저편으로..
고이 묻어지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