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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와 고구마.. 감자 없는 감자탕, 고구마 없는 아웃백투자금융/거시미시통합분석 2012. 7. 20. 21:15
자주는 아니지만 어쩌다 한번씩 감자탕이나 묵은지 감자탕을 먹고는 합니다.
특히 쌀쌀한 가을이나 초겨울에 뜨끈한 국물과 함께 돼지 뼈고기를 뜯어먹으면.. 그야말로 푸짐하고 든든한 맛을 느낄 수가 있습죠..헤헤
그러던 중 오늘 오랫만에 감자탕을 먹게 되었는데.. 가격 대비 고기도 많고 맛도 괜찮길래 참 좋구나~ 하다가 문득 어색함을 느꼈습니다..
뭘까.. 이 어색함은..
생각하다가 문득 보니..
바로 감자가 없는 것 이었습니다.;;;;;;;;
감자탕에 감자가 없다니…….OTL
물론 붕어빵에도 붕어가 없고 국화빵에도 국화가 들어 있지는 않지만.. 감자탕에 감자가 하나도 없는 경우는 전혀 듣도보도 못했습니다..;;
어쩐 일이고 하니 바로 올해 가뭄 때문에 감자 작황이 매우 안 좋아서 감자와 고구마 가격이 폭등했고 그래서 얼마 확보하지 못한 감자가 다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ㅠㅠ
생각해보니 감자 고구마 값이 올해 60~70%나 올랐고 그마저도 품질이 별로 안 좋은 얼치기들만 유통된다고 하네요.
아웃백도 통고구마를 가격은 둘째치고 아예 물량 자체를 구할 수가 없어서 향후 2달간 모든 메뉴에서 제외했다고 하니..
가뭄의 피해가 정말 심각한 모양입니다.
작년엔 우면산 무너질 정도로 비를 퍼붓더니.. 올해는 또 감자탕에 감자가 사라질 정도로 가뭄이 심하니.. 날씨와 농사의 관계란 참으로 예측불허인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경제뉴스에서는 또 쌀은 완전 남아돌아서 헐값이라고 하네요.
인도에만 전세계 쌀 1년치 수요량인 3000t이 쌓여있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태국에서도 1000t은 쌓여있다고 하니 옛날에 보릿고개 시절이 있었다면 지금은 감자고구마고개 시절인가요;;
역시 세상은 끝없이 변화를 거듭하고 모든 것의 가치는 변화하나 봅니다.
올해가 이러니 내년엔 아마 농가에서 전부 또 감자고구마만 심어서 감자고구마가 남아도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수요량을 정확히 맞출만한 획기적인 방법이 없나 생각 좀 해봐야겠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