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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한창 보는 드라마 황금의 제국 리뷰 - 위선이 어쩌면 최선인 걸지도..아무거나 리뷰 2013. 9. 17. 11:40
요즘 한창 황금의 제국이라는 드라마를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3학년때 부터인가?
TV를 안보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거의 TV를 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드라마를 제대로 본 것이 거의 없지만..
황금의 제국은 개인적으로 관심가는 부분이 많아서 보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은 극중 최대 재벌 그룹의 후계자가 되기 위한 이권다툼에 대한 것이 대부분인데요..
지금까지 보았던 드라마와 다른 점은 그 디테일이나 상황 묘사가 상당히 전문적이고 세밀하다는 것 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재벌그룹이 단골 소재가 된지는 이미 한참되었죠.
왠만한 드라마에서 최소한 왠만한 회사 사장이나 회장 정도가 나와주지 않으면 흥행이 되질 않으니..
이미 우려먹을대로 우려먹은 것이 재벌 다툼이겠지만..
기존의 그 구도와 살짝 다른 점은 기존의 드라마는 약간 비현실적이고 허무맹랑한 경우가 많아서 현실과 괴리감이 큰데 비해서..
물론 황금의 제국 또한 현실감은 없습니다. ㅋㅋㅋ
판자촌 출신 장태주가 국내 최대 재벌 그룹의 회장 자리를 두고 싸운다는 자체가 현실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은 0%에 가깝지만..
그 이외에 등장하는 다양한 상황적 배경과 금융 경제 체제에 대한 묘사, 실제로 그룹 경영에 관련되는 이벤트들은 상당히 현실감있게 묘사가 되고 있습니다.
완전 밑도끝도 없이 안드로메다 스토리인 드라마들에 비해서 시청자 수준에서 상당히 납득할만한 수준의 현실적 묘사인 것이죠.
그래서 보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물론 단점이, 각종 경제용어나 기업 경영 같은 것에 관심이 하나도 없으면 하나도 재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좀 어려운 내용도 많이 나오는 듯 합니다.
채권거래나 주주총회 같은 건 그래도 좀 들어봤지만 CD나 전환사채, 페이퍼컴퍼니 위장거래 등등..
뿐 아니라 두바이 쇼크나 IMF, 각종 건설 분양제도 관련 이벤트들..
설정 자체가 상당히 어려운 편이죠.
아마도 그것이 제가 이 드라마를 챙겨보게 되는 이유인 동시에.. 상당히 잘 짜여진 명품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그리 높지 않은 이유인 것 같습니다.
편하게 심심풀이로 볼 수 있는 드라마는 아닌 것 같고 진짜 관심이 없다면 공부라도 하면서 봐야할 판이니깐요. ㅋㅋ
어쨌든 저는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참 신선하기도 하고 제가 인생의 목표가 재벌 그룹 회장이 되는것이다보니까 ㅋㅋㅋ
자연스럽게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네요.
그러나 그 상황 자체는 사실 크게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극중에 이요원이 이런 말을 하죠.
"세상에 위선이 아닌 것이 있느냐, 어쩌면 위선은 최선일지도 모른다.."
참 뭔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실제로 드라마 보다보면 은근히 명언이 많이 나오는데요, 그냥 듣고 넘어가기엔 너무나도 본질을 관통하는 명언들이 많이 나와서 일반적인 드라마와는 격이 다른 것 같습니다.
인간의 본성과 본질에 대해서도 어떤 메세지를 던져주는 것 같기도 하구요.
저도 요새 느끼는 것이.. 참 세상은 어쩔 수 없이 위선적일 수 밖에 없구나..
하는 것 입니다.
정말 공감하는 것이 어쩌면 위선이 최선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사회인듯도 합니다.
세상에 위선이 아닌 것이 있나...
이 말이 계속 머릿속에 되네이네요.
비록 그 질문에 NO라고 확신있게 대답하지는 못하겠지만..
약간의 씁쓸함과 함께.. 그래도 어딘가에 위선이 아닌 진심은 있을거라고 스스로를 다독여봅니다.